미술치료는 궁극적으로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미술작업, 즉 기법이나 매체를 활용한 미술활동을 통해서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다시 말해서 치료적인 틀 안에서 미술과 다른 시각적 매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교육, 재활, 정신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인격의 통합, 심리적인 안정과 치유를 위한 치료적 활동이다. 미술치료에서 미술은 유아에게 의미 있는 경험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주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하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가능성, 가치관 등을 형성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시각적인 표현 수단인 미술은 문제행동을 보이는 유아에게 언어적 표현 수단과는 달리 심한 저항감이 없어 자신의 감정이나 사고를 자신도 모르게 구체화시키고, 그림을 통해 자신의 경험이나 내적 욕구, 무의식적인 갈등, 정신역동을 나타나게 하여 유아의 갈등을 조정하고 자기표현과 승화작용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미술작업은 유아에게 감정 표현뿐 아니라 미술매체의 사용을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다. 따라서 미술치료는 유아에게 대인관계의 경험과 자존감을 향상해 문제행동을 수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관계 특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1. 미술치료의 역사
미술치료는 BC 2만 년 이전부터 동굴벽화를 통해 주술적인 의미와 치료 의식의 한 부분으로 이어져왔다. 미술의 치료적 힘은 문화를 통하여 전수되어 왔지만, 임상적 차원의 미술치료는 19C 후기부터라고 볼 수 있다. 1926년 구디너프(Goodenough)의 '인물화에 의한 지능검사'를 비롯하여 20C 중반부터는 프로이트(Freud)의 정신분석학적 이론과 경험에 입각 치료를 위한 미술행위가 시작되었다. 미술치료의 학문적 토대는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에서 나타나며, 1940년경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바탕으로, 나움버그(Naumburg)는 미술교육의 한 방법으로 '자발적인 그림(Spontaneous art)'을 시도하였다. 그녀는 Art in Therapy를 '치료적 양식으로서의 미술표현'이라고 도입하면서 그림의 전이와 상징성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부터 실시되어 오다 1982년 임상예술학회가 창설되었으며, 1990년대 초에 심리학과 특수교육 분야에서 미술치료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현재는 몇몇 미술치료학회의 본격적인 연구를 기점으로 하여 대학과 연구소, 평생교육원과 사회교육원 등에서 미술치료사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미술치료사를 배출하고 있다.
2. 통합적 미술치료
통합적 미술치료란 미술치료에 있어서 치료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을 미술치료의 영역 안에 통합시킨 접근법이다. 미술매체가 가지고 있는 치료적 특성을 동화, 이야기, 시, 음악, 무용, 연극, 인형극, 팬터마임 등의 치료와 연계시켜 상호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3. 미술치료의 장점
- 언어적 표현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치료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무의식 속에서 표현하므로 내재된 감정을 향상할 수 있는 공간성을 지닌다.
- 무의식에 내재되어 있는 심상의 표현으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 병리적 현상을 줄어들게 한다.
- 자신에 대한 이해가 증가되면서 자아존중감을 향상하며 문제해결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결과물을 자료의 연속성을 통해 내담자 자신의 변화과정을 보면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4. 아동 미술치료의 효과
아동의 미술치료는 병의 치료보다는 사회적 기능을 신장시키는 창조력, 자기 확신, 타인의 의지, 참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동 미술치료는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동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해주고, 매체의 사용을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다. 또한 도구와 과정들에 익숙해지는 유능함을 느끼고, 공격적인 행동을 완화시키게 되며, 아동 개인의 갈등을 조정하게 한다. 즉, 자기표현과 승화작용을 통해 자기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리고 묘사하고자 하는 대상의 조직화를 통해 정신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치료적 효과가 있다. 이처럼 미술치료는 내면의 문제, 희망, 느낌 등을 언어가 아닌 또 다른 전달 수단을 필요로 하고 있고, 아동의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도구로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수단이 되며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억제된 감정을 치유할 기회를 갖게 되어 아동이 사회에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5. 아동 미술치료의 장점
미술활동이 아동에게 주는 치료적 장점은 다음과 같다. (Malchiodi, 1998)
- 아동으로 하여금 분노, 적대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미술이라는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소시킨다.
- 미술작품은 여러 정보들과 더불어 아동에 대한 보충적 자료로서 진단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동의 문제를 관찰할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동의 정서와 사고를 공유하기 위한 또 다른 언어를 제공한다.
- 아동의 방어기제를 허물지 않고 자신의 무의식적 생각, 감정, 느낌 등을 전달하게 하는 의사소통 기능을 가진다.
- 주저하거나 말이 없는 아동과 친밀감을 형성하여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
- 미술 재료를 선택하고 제작과정을 스스로 주도하여 작품을 스스로 완성함으로써 아동은 개인적인 성취감, 만족감 등을 느끼면서 자아개념 인식을 강화한다.
- 미술 재료의 사용은 주변 환경 및 타인과의 관계를 고찰, 인식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아동의 인지적 능력과 신체적 기능을 발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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