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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미술교육

아동 미술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특징

by mazel_tov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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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아동미술은 새롭게 인식되고, 그것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그 이면에는 아동의 표현 형식이나 방법에 있어서 성인의 표현과는 매우 상이한 특징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사실과 이러한 것은 아동의 성장 발달에 직, 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로 검증될 수 있었던 결과이다.

 그리기 활동에서만 보더라도 아동의 그림에는 아동의 성격, 성장 과정, 갈등이나 욕구 등 소박한 생명감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교육적인 차원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질 때 미의식의 발달뿐만 아니라 온전한 인격을 갖춘 인간 육성이라는 역할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폭넓은 연구 과제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1. 아동 미술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특징

 아동은 대게 첫돌 이후 3~4세까지 낙서라고 여겨지는 난화(亂畵)가 나타난다. 외견상으로는 아무렇게나 마구 그린 선의 덩어리로 나타나며 종이 위에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담벼락, 방바닥, 마루 할 것 없이 마구 닥치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휘두르듯이 그어댄다.

 이러한 특징을 심리학에서는 기능적 쾌락(Funktion Sulst)이라고 부른다. 즉 팔을 휘두르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낙서에서 즐거움과 그리기 본능에 대한 욕구의 충족을 꾀한다는 뜻이다. 이 시기를 다른 의미로는 착화기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가시적 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그린다는 목적 없이, 그리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요 목적이 된다는 것이다. 아동은 분명히 기능적인 쾌락에 의해 행동하는 반면에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은 그냥 아무 쓸모없는 장난으로 인식하여 그 행동을 심하게 야단치거나 심지어는 물리적 제재를 가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목적이 없는 난화는 차츰 성장해 가면서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아동의 심리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난화의 단계가 5~6개월 또는 아동의 성장발육 정도에 따라 1년 정도 계속되면서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원을 그리게 된다. 최초의 원은 팔운동에 의한 회전에서 비롯된다. 불완전한 원이 점차 연습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완전에 가까운 원으로 진행되어 가는데, 아동에게 있어서 불완전하나마 원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된다. 어른의 시각으로 볼 때는 그다지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나 공간운동의 단순화 경향이 근본이 되어 그려진 원형이나 원이 표현되기 시작하면 아동은 비로소 주위의 물체를 표현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깨닫게 된다. 원은 아동의 원초적인 형으로 대변되는 의식을 담고 있다. 

 유치원기의 아동화는 주로 공상이나 상상이 표현의 중심이 되며 소재는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이 주가 된다. 시각적인 사실은 무시되고 자기가 알고 있는 지각적인 것에 의한 상상화나 공상화가 표현의 주가 되고 과장되거나 때로는 생략되기도 하는 양상을 보여 준다.

 아동은 자기 경험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것이나 기억되는 것을 중심으로 과장 또는 생략이라는 여과를 거쳐 표현된다는 점이다. 그림의 원리가 되는 대, 소의 차이나 원근은 무시되고 가장 관심을 끌었던 면들이 주가 되는, 자기만의 감정에 의한, 자기 중심화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아동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특징의 하나가 늘어놓는 식의 표현 방식이다. 아동이 그린, 화면 전체의 통일성이나 조화에 대한 판단은 아직 부족하며 그것에 대한 관심도 없는 편이다. 다만 아동은 자신의 경험이나 관심을 가지는 소재들을 기분 나는 대로 그리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만족은 느낀다.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판단하는 능력과 표현의 미숙함으로 열거하는 식의 표현이 많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사물의 의인화 표현, 반복적 표현 등 다양한 표현들이 아동 미술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2. 아동 미술의 여러 유형

 아동 미술에서 보여주고 있는 유형의 종류는 그 형식이나 형태뿐만 아니라 표현방법에 있어서도 무척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 여기에서 유형이라 함은 여러 가지 비슷한 그림의 특성을 모아 분류하고 일반적인 공통성을 도출하여 몇 개의 맥락으로 구분해 본 것을 의미한다. 아동화는 예술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예술성이라는 의미 자체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그리는 것이 아동이다. 따라서 그들의 그림은 자기의 생활감정과 경험 등을 나타내는 자기표현이요 자아의 발견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아동은 그리고 싶은 욕구가 전부일뿐이다.

 아동화에 내재되어 있는 심리적 배경이나 환경, 욕구, 갈등은 자연스러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기에, 많은 교육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은 아동화를 연구하고 그 특이성과 아동의 성장 발달과의 관계를 규명해 보려는 노력을 꾸준히 계속해 왔다. 

여러 가지 근원을 바탕으로 연구한, 학자들의 유형을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가. 로웬펠드(Lowenfeld. V)의 유형

 로웬펠드는 그 어느 연구가들보다 먼저 아동화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연구경험을 제시하였다. 크게 2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첫 번째로 시각형이다. 외계의 시각적인 대상물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 흥미를 갖는 아동을 말한다. 대상물을 피상적이고 객관적이며 묘사적, 이지적 표현하려는 특징을 보이는 유형으로서 외형의 충실한 묘사가 표현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촉각형이다. 시각적인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 가시적, 외면적, 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내면적이고 감정적인 자아의 표출에 중심을 두는 정신적인 면이 강조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신체에 의해 느껴지는 촉각적인 인상이 우세하며 접촉에 의한 직접적이고 체험적인 표현이 주가 되는 아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의 형식도 일반적인 아동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나. 보링거(Worringer)의 유형

 거칠고 황량한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보다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정신적 근원이 더 깊을 가치와 뜻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표현되는 형식인 추상형과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살다 보면 아름다운 미의식이 자연스럽게 인간의 심성 가운데 양육되고 보다 차원 높은 표현형 식이 창조되는 감정이입형 두 가지로 분류하였다.

 

다. 블로그(Bullough)의 유형

 블로그는 아동들에게서 단일색상의 지각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도록 계획된 실험을 근거로 하여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감정적 평가보다는 순전히 기능에 의해 판단하는 경향이 짙은 객관형. 사물에 대한 개인적 흥미나 내부세계, 주관에 의한 표현을 극도로 배제하고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실체의 표현에 충실한 유형을 말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부드럽거나 차거나 따뜻한 느낌을 주는 형식으로 표현되며 색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분위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주관형, 심리적인 여러 가지의 변화가 화면 전체에 느낌을 결정지어 주며 어떠한 연상을 하느냐에 따라 그림의 주제가 달라 보이는 연상형, 사물이 갖는 고유한 색상의 범주를 탈피하지 못하고 사실적인 표현에 충실하려는 인격형이 블로그가 분류한 4가지 유형이다.

 

 이상 몇몇 학자들의 유형에 관한 견해를 살펴보았고, 그것이 어떠한 시각에서 연구되었느냐에 따라 서로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환경이나 재료, 체험 등이 유형을 결정지어 주는 데 많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형을 규명해 보고 정립한다는 것은 주장의 종류만큼이나 무수히 많을 수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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